AI 4D(위임·설명·분별·책임감)역량을 높혀 브랜드 마케팅 제안서 목차 잡기
연재 문과생도 AI 시즌 4 3/6편
저는 지역 서비스업 사장님들께 브랜드 마케팅을 제안하는 1인 브랜딩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 수익의 대부분이 제안서에서 나옵니다.
이번에 인천의 누수 복구 업체 대표님께 드릴 제안서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대표님은 매출은 많은데, 마케팅 대행 수수료로 매출의 약 3분의 1이 나가고 있어서 자기 채널을 키우고 싶어 하셨습니다.
마침 저희 스터디 과제로 Claude Academy의 AI 역량(AI Fluency) 강좌를 들으라는 과제가 있어 이 강의에서 배운 4D(위임·설명·분별·책임감)를 이 제안서 작업에 그대로 적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시도한 것
제안서 전체가 아니라 목차와 핵심 메시지를 Claude와 함께 잡기
4D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보고, 어느 순간에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확인하기
기존 제작된 제안서 활용하기
이유
제안서를 업체만 바꿔서 반복해 만드는데, 매번 처음부터 생각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이번 목차를 다른 지역 서비스업 제안서에도 재사용할 수 있는 틀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사용한 도구
도구
용도
Claude
대화로 목차 잡기, 기존 제안서 참고, 개요 파일 정리
기존 제안서 PDF
예전에 만든 재활 PT 센터 운영계획서
병원 운영계획서(브랜드 마케팅 제안서)
식품 운영계획서
피그마
최종 장표 디자인 (예정. 추후 역량을 업그레이드 해서 자동화 목표)
1단계. 위임 — AI 켜기 전에 문제부터 정리
바로 "제안서 만들어줘"라고 하지 않고, Claude가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 제 머릿속을 먼저 꺼냈습니다.
1. 매출은 많은데 마케팅을 대행하고 있다보니, 수수료를 엄청나게 주고 있음.
그래서 자기채널을 키우고 싶어해. 그게 매출은 1/3 정도 되나봐.
2. 계약성사. 우리한테 브랜드 마케팅을 맡겼으면 좋겠어.
3. "계약하시죠. 계좌 알려주세요." 이런 반응
4. 누수 복구하는 전문 업체고, 인천 지역의 일반 주택에 사는 분들이야.
집이 노후되서 공사를 해야하는 사람들이지.위임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원하는 방향을 분명히 알아야 하고, 이것을 클로드에게 잘 던져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이런 과정을 거치기 위해 클로드와 여러 대화를 나눴고 여기서 "이건 브랜딩 제안이 아니라 돈 아끼는 제안이다"라는 방향이 나왔습니다. 그다음 일을 나눴습니다.
작업
담당
대표님 속마음 읽기, 최종 판단
나
핵심 메시지, 목차 구조
같이
필요한 근거 자료 목록
AI
2단계. 설명 — 결과물·프로세스·수행으로 나눠서 지시
제가 처음 쓴 설명입니다.
[결과물]
누수업체 대표님에게 제안할 제안서를 만들거야. 이걸 보고 대표님은 우리 업체를
선택하도록 해야돼. 니가 ppt 형식으로 만들면 내가 피그마로 옮겨볼게.
[프로세스]
더원 운영계획서를 참고해서, 고객구매여정 안에서 어떻게 브랜드를 노출할 것인지
단계별로 차근차근 진행할 것을 보여주면 좋을 거 같애.
[수행]
내 생각이 많이 반영되면 좋을 거 같애. 내가 주도성을 가질게.
목차를 짤 때 차근차근 하나씩 잡아나가면서 진행되면 좋겠어.
너가 마음대로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위의 설명을 던지고 결과물을 받으니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결과물을 보고 다시 설명에 대한 분별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목차 선정에 관여: 내가 원하는 맥락을 잘 못잡는 거 같아서 목차는 차근차근 함께 잡자고 요청하였습니다.
핵심 맥락이 빠졌다: 수수료 1/3 얘기가 없음
AI는 참고 파일을 못 본다: "더원 운영계획서 참고"라고만 하고 파일을 안 줌
고친 버전입니다.
[결과물]
인천 누수 복구 업체 대표님께 드릴 브랜드 마케팅 제안서의 목차와 핵심 메시지
한 문장을 만들 거야. 대표님은 마케팅 대행 수수료로 매출의 약 1/3을 내고 있어서
자기 채널을 키우고 싶어해. 목표는 대표님이 목차를 보고 "언제부터 해요?"라고
묻게 만드는 것. 결과는 PPT 장표 단위로 정리해줘. 내가 피그마로 옮길 거야.
[프로세스]
첨부한 운영계획서 구조를 참고해. 첫 장은 수수료 문제로 시작하고, 그다음 고객
구매 여정(타겟 → 컨셉 → 노출 → 전환) 순서로 단계별 브랜드 노출 계획을 보여줘.
[수행]
내가 주도할게. 목차 항목을 한 번에 하나씩 제안하고, 내가 확정하면 다음으로
넘어가. 먼저 앞서 나가지 마. 다만 빠진 게 보이거나 내 판단이 약해 보이면
짧게 말해줘.그리고 기존 제안서 PDF를 실제로 첨부했습니다.
3단계. 설명-분별 루프 — 한 장씩 제안받고 내가 확정
수행 설명대로 Claude가 목차를 한 장씩 제안하고, 제가 확정하면 다음으로 넘어갔습니다.
중간에 방향을 바꾼 순간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클라이언트의 브랜딩 과정을 소개하는 장표였는데, 아직 진행 전이고 결제도 하지 않았는데 이걸 만드는게 망설여졌습니다. 그래서 이전 포트폴리오로 감만 잡게 도와주라라는 식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이렇게 해보자. 그럼 내 채널은 어떻게 만드는데? 이거는 실제 해야 하는거고,
아직 결제도 안했는데 여기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아. 다른 곳의 사례를 보여주자.
이렇게이렇게 했던 사례. 그래서 기존 클라이언트 사례 등을 넣으면 될 거 같애.결제 전엔 "어떻게"가 아니라 "해본 적 있다"를 보여준다. 이 판단으로 목차가 확 바뀌었습니다.
최종 목차입니다.
장
제목
대표님 속마음
00
지금의 흐름 (수수료 1/3, 남의 채널의 한계)
"맞아, 이게 문제야"
01
해본 사례 (인테리어 → 의원 → PT 센터)
"이 사람 해봤네"
02
함께 갈 길 (고객 이해 → 컨셉·로고 → 노출 → 전환)
"이 순서면 내 채널 생기겠네"
03
시작하기 (비용 비교, 기간, 첫 달)
"언제부터 해요?"
사례 세 개는 증거 종류가 달라서 순서를 일부러 정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 대표님 목소리 ("연락 꽤 온다, 고맙다") → 같은 집 업종이라 공감
의원 = 숫자 → 확신
PT 센터 = 디자인 결과물 → 기대
4단계. 분별 — "맞는 말"과 "내 목적에 맞는 말"은 다르다
"고객 구매 여정을 제안서에 쓰는 이유"를 물었더니 세 가지 설명이 왔습니다. 셋 다 맞는 말이었는데 쓸 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꿨습니다.
질문을 조금 바꿔보자. 클라이언트가 제안서를 보고 마음에 들게 하기 위해
고객구매여정을 어떤 식으로 구성하면 좋을까?바로 쓸 수 있는 답이 왔습니다.
대표님 고객의 실제 말로 채운다
업종의 결정 속도를 맞춘다 (누수는 그날 결정)
대표님이 지금 잘하는 곳과 새는 곳을 표시한다
수수료가 새는 구간을 보여준다 — 대행 채널에 기대면 재의뢰·이웃 소개·리뷰가 대표님 자산으로 안 쌓인다
한 장에 '아하' 하나
1차 질문
2차 질문
질문
여정을 제안서에 쓰는 이유
대표님 마음에 들게 여정을 어떻게 구성할까
결과
맞는 말, 쓸모는 약함
바로 쓸 수 있음
차이
목적 없음
목적 + 행동
중간에 제가 적절하게 관여하여 클로드에게 던지는 질문을 바꾸니 점점 제가 원하는 방향의 제안서가 완성이 되고 있었습니다.
5단계. 책임감 — 내보내기 전 점검
다른 클라이언트 사례를 쓰려면 사용 동의가 필요 → 지금까지 구두로만 받았는데, 앞으로는 계약서 조항으로 넣기로 함
AI가 가져온 숫자는 출처 확인 전엔 쓰지 않음
AI의 가정("누수 고객은 몇 시간 안에 결정한다")은 "확인 필요"로 표시하고 대표님께 확인
대표님께는 미팅 때 AI를 활용한다고 미리 말함
마지막으로 대화 전체를 바탕으로 ai 활용동의 개요 파일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SW제안서 ai 활용동의 개요파일을 만들어보자.결과
제안서 목차 4장 + 장표별 개요 약 15장 확정
다른 업체에도 쓸 수 있는 제안서 틀 (00 대표님 문제 → 01 사례 → 02 진행 방식 → 03 시작하기)
앞으로 쓸 프로젝트 공통 지시사항과 배포 전 체크리스트
배운 점
4D는 업무를 나누는 칼이 아니라 사람의 역량이다. 업무 하나를 따라가면 순간마다 쓰는 역량이 다르다.
시작할 때 → 위임 / 지시할 때 → 설명 / 결과 받았을 때 → 분별 / 내보내기 전 → 책임감
수행 설명이 제일 효과가 컸다. "한 항목씩, 내가 확정하면 넘어가. 앞서 나가지 마." 이 한 줄로 AI가 앞서 나가지 않고 내 결정을 기다렸다.
질문에 목적을 넣으면 답이 달라진다. AI 실력이 바뀐 게 아니라 질문이 바뀐 것뿐이다.
나만의 꿀팁
전문가일수록 분별은 쉽고 설명이 어렵다. 결과를 보면 맞는지 바로 아는데, 머릿속에 있는 걸 말로 꺼내는 게 어렵다. 그래서 설명이 막히면 반대로 한다. 일단 받아보고, "아니다" 싶은 이유를 다음 설명에 그대로 넣는다.
추가로, 매번 반복하는 말("차근차근 쉽게", "내가 주도할게", "앞서 나가지 마")은 프로젝트 지시사항에 한 번 적어두면 다시 안 해도 된다.
시행착오
AI가 앞서 나갔다: 계획 단계인데 Claude가 조사까지 혼자 실행해버렸다 → 수행 설명에 "앞서 나가지 마"를 추가
AI가 단계를 건너뛰었다: 강좌 2단계를 건너뛰고 3단계로 갔고, 강좌 순서도 틀리게 말했다 → 내가 원문 스크립트를 직접 붙여서 바로잡음
설명문의 범위가 커졌다: "목차만"이었는데 "제안서 PPT"라고 써버림
"셋 다 맞는 말"의 함정: 틀린 데가 없으니 넘어갈 뻔했다 → "내 목적에 맞나?"로 다시 봄
도움이 필요한 부분
클라이언트 사례를 외부에 쓸 때 동의를 어떻게 받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계획
대표님께 수수료 금액·채널 확인 후 장표 완성 → 피그마 디자인
이번에 만든 사례·템플릿·체크리스트를 모아서 작은 회사용 LLM Wiki 만들기
결과물을 만들고 끝내면 문서, 다시 쓸 조각을 떼어 쌓으면 위키
도움 받은 글
Claude Academy — AI Fluency: Framework & Foundations
태그: #문과생도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