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도 AI 1주차] 내 연구용역 업무를 4D로 쪼개 보니, AI에게 맡길 일보다 내가 쥐고 있어야 할 일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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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문과생도 AI 시즌 4 2/6편
소개
1주차에는 Claude Academy의 「Claude 101」과 「AI 역량: 프레임워크 및 기초」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데서 끝내지 않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그 자리에서 Claude에게 되묻고, 배운 틀을 지금 진행 중인 실제 업무에 적용해 보려고 했습니다.
이번 글에는 세 가지를 담았습니다.
#
시도한 것
이유
1
진행 중인 연구용역의 정책 전수조사 업무를 4D로 나눠 보기
1주차 과제이자, 조사 방식을 딥리서치 중심으로 바꾸려는 시점이라서
2
"이 일을 AI에게 맡겨도 되는지" 평가하는 방법을 끝까지 물어보기
강의의 '평가' 부분이 한 번에 이해되지 않아서
3
hwp 양식 문서를 스킬로 포맷팅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계획서·제안서·보고서를 늘 hwp 양식에 맞춰 내야 해서
진행 방법
사용한 도구는 Claude와 Claude in Chrome입니다. Claude Academy 강의 페이지를 띄워 둔 채로, 막히는 부분이 나오면 그 화면을 기준으로 Claude에게 질문했습니다.
사례 1. 내 업무를 4D로 나눠 보기
대상 업무는 한 공공기관 연구용역에서 맡은 정책 전수조사입니다. 여러 중앙부처·위원회에서 특정 분야의 디지털 정책을 빠짐없이 찾아, 정책 1건당 20여 개 항목의 「정책 내용분석표」를 채우는 일입니다. 지금까지는 연구보조원들이 생성형 AI에 키워드를 넣어 하나씩 찾고 있었고, 이를 딥리서치 중심으로 바꾸려는 시점입니다.
Claude에게는 업무 상황과 양식을 알려 주고 4D로 나눠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연구용역의 정책 전수조사 업무를 AI 역량 4D(위임-설명-분별-근면)로 나눠 정리해 주세요.
- 최종 목표: 조사한 정책 중 개선이 필요한 것을 찾아 정책 개선안을 제안하는 것
- AI에 맡기려는 일: 중앙부처·위원회의 정책 전수조사와, 결과를 「정책 내용분석표」 양식에 맞춰 정리하는 일
- 현재 상황: 연구보조원들이 생성형 AI 키워드 검색으로 조사 중이며, 딥리서치 중심으로 바꾸려 함
- 검증 방식: AI 탐색 → 부처 보도자료 대조 → 추가 검색, 부처별 10~30% 표본 검토
분석표 양식을 첨부합니다. 모임에서 발표할 수 있게 표로 정리해 주세요.
4D로 나누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AI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연구의 목표는 "정책 목록"이 아니라 "정책 개선안"입니다. 그 기준으로 일을 나눴습니다.
위임: 누가 무엇을 맡나
구분
맡는 일
AI 단독 (자동화)
조사 결과를 분석표 양식으로 옮기기, 날짜·분류 표기 통일
AI와 함께 (증강)
부처별 정책 탐색, 정책 대상과의 관련성(직접/간접/검토 필요) 1차 분류. AI가 후보를 내고 사람이 확정
사람만
포함·제외 최종 결정, 개선이 필요한 정책 선별, 개선안 도출, 당사자 면담 진행
4D 전체 정리
4D
이 업무에서의 내용
위임
넓게 훑는 일은 AI, 가치 판단은 사람. 딥리서치는 출처를 넓게 모으는 데 강하지만 없는 정책을 만들거나 개정된 정책을 현행처럼 쓸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둠
설명
① 결과물: 분석표 양식과 잘 채워진 예시 행 2~3개 제공 ② 과정: 부처 하나씩, 1차 자료 우선 ③ 태도: 확인 못 한 항목은 추측하지 말고 "확인 미완료"로 표시
분별
정책이 실제로 있는지, 명칭·날짜·조문이 원문과 같은지, URL이 열리는지, 지금도 유효한지 확인
근면(책임감)
공개 자료만 입력, 보고서에 AI 활용과 검증 절차 명시, "확인완료"된 정책만 근거로 사용
설명: "정책 조사해 줘"와 비교한 지시문 초안
Claude와 함께 정리한 지시문 초안입니다. 아직 실제 조사에 돌려 본 것은 아닙니다.
[역할] 너는 정책 연구팀의 조사 담당자다.
[목적] 연구 대상 분야의 디지털 정책을 전수조사해, 이후 연구진이 개선이 필요한 정책을 찾는 근거 자료로 쓴다.
[범위] 이번에는 ○○부만 조사한다. 법령, 기본·종합계획, 시행계획, 사업, 가이드라인을 순서대로 찾는다.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와 부처 누리집 보도자료 등 1차 자료를 우선한다. 기사나 블로그만 있는 내용은 싣지 않는다.
[형식] 첨부한 분석표의 항목 순서로 표를 만든다. 분류 항목은 주어진 선택지에서만 고른다. 첨부한 예시 행 3개의 서술 수준을 따른다.
[태도] 확인하지 못한 항목은 비워 두고 검토상태를 "확인 미완료"로 표시한 뒤 이유를 적는다. 추측으로 채우지 않는다. 정책 대상과의 관련성이 불분명하면 "검토 필요"로 둔다.
분별: 검증 절차
① AI로 정책 탐색
↓
② 부처 누리집 보도자료와 대조하며 누락 확인 ┐ 부처별 10~30%
↓ │ 무작위 표본 검토
③ 추가 검색으로 최종 확인 ┘
↓
반복되는 오류 유형 발견 → 프롬프트에 규칙으로 추가 → ①로 돌아가 재조사
전부 다시 확인하면 AI를 쓰는 의미가 없어서, 표본으로 확인하고 오류가 나오면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잡았습니다.
사례 2. "AI에게 맡겨도 되는지"는 어떻게 평가하나
Claude 101의 '워크플로우에 맞는 Claude 평가'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아 세 번에 걸쳐 되물었습니다.
첫 번째 질문
지금 보고 있는 웹페이지의 '워크플로우에 맞는 Claude 평가'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Claude가 생성한 결과물이 효과적인지 평가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효과'는 어떤 의미인가요?
유의미하다는 뜻인가요?
알게 된 점
'효과적'은 통계적 유의미가 아니라 "내 업무에서 쓸 만한 결과를 안정적으로 내는가"라는 실용적인 뜻입니다.
볼 것은 세 가지입니다. 정확한가, 내 업무 맥락에 맞는가,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가.
방법은 내가 이미 정답을 아는 과거 작업을 Claude에게 다시 시키고 결과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 4D와 연결해 내 말로 정리해서 확인
앞의 4D와 연결하면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AI와 협업하려면 위임과 설명을 잘해야 하고, 분별이 곧 평가입니다.
평가를 잘하려면 유사한 업무 중 이미 진행한 데이터셋에 먼저 적용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없으면 지금 위임·설명해 둔 새 업무에 적용하라는 뜻인가요?
알게 된 점
큰 흐름은 맞았습니다. 평가는 분별력을 기르는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다만 한 번 평가하고 끝나는 직선이 아니라 순환입니다. 틀리면 설명(프롬프트)을 고쳐 다시 시험합니다.
평가를 통과해도 책임은 남습니다. 새 업무에 적용한 뒤에도 결과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위임(맡길 일 정함) → 설명(프롬프트 작성) → 과거 데이터로 시험
↑ ↓
└── 설명 수정 ← 틀린 곳 분석
↓ (통과하면)
새 업무에 적용 → 결과는 계속 확인
세 번째 질문
'같은 종류의 업무'는 어떤 의미인가요?
어느 정도 같아야 같은 종류의 업무라고 할 수 있나요?
알게 된 점
강의 페이지에 명확한 정의는 없고, Claude도 자신의 해석이라고 밝혔습니다. 앞 답변에서 "유사한이 아니라 같은 종류"라고 강하게 말한 것은 과했다고 스스로 정정했습니다.
판단 요소는 네 가지입니다. 입력의 형태, 요구하는 작업, 결과물 형식, 맥락과 기준.
실용적인 확인법은 "과거 업무를 평가할 때 발견한 문제가 새 업무에서도 똑같이 생길 것 같은가"를 자문하는 것입니다. 애매하면 새 업무의 일부만 먼저 시켜 봅니다.
평가에 쓴 과거 업무
새 업무
판단
지난 분기 설문 결과 분석
이번 분기 설문 결과 분석
같음
A 연구용역 결과보고서
B 연구용역 결과보고서
대체로 같음
설문 결과 분석
인터뷰 질적 분석
다름. 따로 평가
보고서 작성
논문 초록 작성
일부만 겹침
사례 3. hwp 양식 문서를 스킬로 포맷팅할 수 있을까
Claude 101에서 스킬을 배우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hwp였습니다. 기획과 작성은 md로 하다가, 마지막에 hwp 양식에 맞춰 옮기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계획서, 제안서, 보고서를 작성할 때 제공된 hwp 양식에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획과 작성은 md처럼 AI가 다루기 쉬운 형식으로 하고, 마지막 포맷팅 단계에서 hwp 양식에 맞춥니다.
이런 스킬을 만들 수 있을까요?
- 업무별로 제공된 hwp 양식이나 초안이 있으면 그것에 맞춰 포맷팅
- 양식이 없으면 내용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hwp 문서 작성
알게 된 점
가능하지만 hwp를 바로 만들기보다 hwpx를 중간 포맷으로 쓰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hwp는 바이너리라 깨지기 쉽고, hwpx는 zip 안에 XML이 들어 있어 다루기 쉽습니다.
양식이 있으면 새로 그리지 않고 양식 파일을 복제해 본문만 교체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md 쪽에도 약속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는 □, 목록 1단계는 ○, 2단계는 - 로 정해 두면 마지막 변환이 기계적으로 끝납니다.Claude가 결과를 직접 렌더링해 확인하기는 어려워서, 한글에서 열어 보는 단계는 사람이 해야 합니다.
양식.hwp ─(한글에서 HWPX로 저장)→ 양식.hwpx ─(스킬: md 내용 채우기)→ 결과.hwpx ─(한글에서 열어 확인 후 저장)→ 제출용.hwp
이 답을 바탕으로 공개된 hwpx 편집 스킬인 hwpx-editing-skill을 찾아 실제로 사용해 봤습니다.
결과와 배운 점
배운 점과 꿀팁
4D로 나눠 보니 AI에게 무엇을 시킬지보다, 내가 무엇을 끝까지 쥐고 있어야 하는지가 더 분명해졌습니다. 위임의 출발점은 도구 선택이 아니라 목표 확인이었습니다.
설명에는 결과물과 과정뿐 아니라 태도도 넣습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표시하라"는 한 줄이 조사 업무에서는 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강의가 이해되지 않을 때는 내 말로 정리해서 "이 말인가요?"라고 되묻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맞은 부분과 틀린 부분을 나눠서 알려 줍니다.
AI에게 맡기기 전에, 정답을 아는 과거 작업으로 먼저 시험해 봅니다.
시행착오
'평가' 개념은 한 번에 이해되지 않아 세 번을 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Claude가 앞선 자기 답변이 과했다고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AI의 답도 한 번에 확정된 것으로 받지 말고 다시 물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4D 과제 초안에는 내가 말하지 않은 내용을 Claude가 제안으로 채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Claude가 그 목록을 따로 표시해 주어 걸러낼 수 있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부분
hwpx 스킬을 표가 복잡한 기관 양식에 써 보신 분의 경험이 궁금합니다. 어디가 틀어지는지, 어떻게 보완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딥리서치로 정책·법령을 전수조사할 때 누락을 줄이는 방법이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정책 전수조사를 딥리서치 중심으로 전환하고, 위 지시문과 검증 절차를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도움 받은 글
태그: #문과생도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