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OS 1주일 사용기 - AI가 내 하루를 대신 기록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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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옵시디언으로 생활 운영 체계 만들기 5/8편
스마트폰으로 루틴을 옮기다 — Telegram 연동
3일 연속 /close-day를 빠뜨리고 나서 결심했습니다. "컴퓨터 앞에 있어야만 쓸 수 있는 시스템은 지속이 안 된다."
Hermes에는 Telegram 연동 기능이 있었습니다. Bot Token을 발급받고 설정에 등록하면, Telegram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만으로 Hermes가 응답하는 구조입니다. 설정 자체는 에이든(Hermes 에이전트)이 안내대로 진행해줬습니다.
연동이 되고 나서, 기존에 Claude Code용으로 만들었던 /today, /close-day, /focus-timer 스킬을 Hermes 스킬로 포팅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구조가 조금 달라서 조정이 필요했지만, 에이든에게 "이 스킬을 Hermes에서도 쓸 수 있게 옮겨줘"라고 요청하는 것만으로 대부분 처리됐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처음으로 Telegram에서 /today를 실행했습니다. 어제 성과 요약, 오늘 우선순위, 첫 액션 제안까지 — 스마트폰 화면에 브리핑이 뜨는 걸 보면서 "이제 컴퓨터 없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가 내 집중 시간을 대신 계산했다 — /focus-timer 자동화
루틴 포팅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건 /focus-timer였습니다.
기존 방식은 제가 직접 "오늘 집중 세션: 30분, 의학탐구"처럼 입력해야 했습니다. 당연히 바쁘면 빠뜨리게 되죠. 그런데 Hermes를 쓰다 보니 모든 대화 세션이 DB에 기록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에이든(hermes agent 봇의 이름)에게 제안했습니다.
오늘 내가 한 Hermes 세션들을 분석해서, 북극성 목표와 관련된 작업 시간을 자동으로 계산해줄 수 있어?
에이든은 세션 DB를 파싱해서 각 대화의 주제를 분류하고, 목표(성장/자유/가족)와 연관된 시간을 집계하는 방식을 만들어줬습니다. 제가 따로 기록하지 않아도, 오늘 의학탐구 관련 작업에 얼마나 집중했는지가 자동으로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6월 1일 결과를 보니 총 91분 중 59분(64.8%)이 성장 가치와 직결된 작업이었습니다. 숫자로 보이니까 실감이 달랐습니다.
버그도 있었다 — 솔직한 후기
물론 처음부터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focus-timer 자동 계산을 처음 돌렸을 때, Telegram 세션과 CLI(터미널) 세션 두 가지 모두를 통합해서 계산해야 하는데 Telegram 세션만 집계하고 CLI 세션을 누락했습니다.
집중 시간이 예상보다 적게 나와서 "어, 이거 이상한데?"하고 확인해보니 그 이유였습니다. 에이든에게 "CLI 세션도 같이 계산해야 하는 거 아냐?"라고 짚어줬고, 두 소스를 통합하도록 수정하니 제대로 작동했습니다.
AI가 전부 알아서 해주진 않습니다. 결과를 보고 "이상한데?" 하고 질문하는 것, 그게 제 역할이었습니다.
다음 단계를 제안해주는 AI
한 가지 더 새로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루틴을 쓰다 보니 에이든이 단순히 오늘 할 일을 정리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번 주 패턴을 보니 위임 후보 2건이 아직 파이프라인에 이관이 안 됐습니다. 오늘 2순위로 처리하시겠습니까?" 같은 식으로 다음 단계를 먼저 제안해줬습니다.
혼자 시스템을 운영하면 빠뜨리는 게 생기기 마련인데, AI가 일종의 코치처럼 "다음엔 이거 하세요"를 짚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생산성 앱을 써도 늘 스스로 챙겨야 했던 것과는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Before vs After
항목
Before
After
아침 루틴 실행
컴퓨터 앞에서만 가능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집중 시간 기록
수동 입력 (자주 빠뜨림)
세션 자동 분석
우선순위 설정
스스로 판단
AI 브리핑 + 다음 단계 제안
/close-day 실행률
W1 기간 3일 연속 미수행
6/1 재개 후 연속 유지 중
집중 시간 (단일 세션 최고)
16분 (첫 세션, 5/28)
91분 (6/1)
결과물
Obsidian 인생OS 볼트 운영 중 (
~/Projects/PKM/MyOS)위임 파이프라인 3건 등록 (브라이톤 레이저 셋업 / 소모품 구입 / 전일 f/u call)
의학탐구 주제 확정 (갱년기 여성 피부노화 — 8일간 구두로만 갖고 있다가 드디어 노트에 기록)
효과적이었던 것
모바일 접근성 먼저 — 아무리 잘 만든 시스템도 꺼내 쓰기 불편하면 지속이 안 됩니다. Telegram 연동 하나로 실행 장벽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AI에게 "이상한데?"라고 질문하기 — 버그를 직접 고치려 하기보다, 결과가 예상과 다를 때 그냥 말로 짚어주면 AI가 원인을 찾아줍니다
숫자로 측정하기 — "오늘 열심히 했다"는 느낌보다, "64.8% 직접 정렬"이라는 숫자가 다음 날 행동을 바꿉니다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시스템만 잘 만들면 된다는 착각 — 저도 /close-day를 3일 연속 빠뜨렸습니다. 시스템보다 쓰는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AI가 다 알아서 해줄 거라는 기대 — AI는 조수입니다. 방향은 내가 잡고, 실행도 결국 내가 합니다
프롬프트 1: 오늘 우선순위 브리핑 요청
오늘 데일리 노트를 읽고, 북극성 목표 기준으로 오늘 가장 중요한 일 3가지를 우선순위 순서로 정리해줘. 첫 번째 액션도 제안해줘.
[북극성 목표]는 본인의 핵심 가치 3가지로 바꿔서 사용하세요
프롬프트 2: 집중 시간 자동 분석 요청
오늘 내가 한 AI 대화 세션들을 분석해서, [목표]와 관련된 작업에 얼마나 집중했는지 계산해줘. 전체 시간 대비 비율도 알려줘.
[목표]는 본인이 추적하고 싶은 활동 (예: 공부, 글쓰기, 프로젝트 작업)으로 바꾸세요
프롬프트 3: 다음 단계 제안 요청
이번 주 내가 한 일들을 보고, 아직 안 된 것 중에 이번 주 안에 처리하면 좋을 것 1~2가지를 짚어줘. 이유도 같이 알려줘.
태그: #인생OS